[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64)가 유흥업소 특화대출을 이용해 거액의 대출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허위 선불금 채권 대출로 14억원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조씨와 공범 신모씨(41), 박모씨(36) 등 3명을 추가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마이낑 대출'을 받기 위해 선불금을 받지 않은 종업원에게 5000만원의 선불금 서류를 작성하도록 해 만든 허위 선불금 서류를 저축은행에 제출해 2차례에 걸쳐 14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낑 대출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받는 선불금을 담보로 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이들은 조씨가 실제 업주로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의 바지사장 정모씨의 계좌로 돈을 송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와 함께 기소된 신씨는 이 유흥주점을 박씨로부터 인수받아 운영하는 영업사장이다.
지난해 12월 마이낑 대출 사기로 구속기소된 조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수배 중이던 조씨는 필리핀에서 2년6개월여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1월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