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올해 미국과 유럽지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경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핌코는 12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25~2.75%에서 2.5~3%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경제가 성장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으며 개인과 기업, 공공부문의 소비가 모두 늘고 있어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그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사우밀 파라크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가 넓은 범위에서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해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정책을 통해 재무제표를 확대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단기적 금융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글로벌 총 수요를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금융위기 이후 들쭉날쭉했던 글로벌 경제 회복세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유로존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1~1.5%로 제시하며 기존 0.25~0.75%에서 대폭 상향했다.
특히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했던 유로존 주변부 국가의 재정장애가 줄어들고 신용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지역이 내부수요 개선에 힘입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제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아시아지역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일본은 올해 0.5~1.0%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6.5~7.5%를 제시했다.
일본의 경우 민간 경제의 소비 둔화와 소비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선진국 중 유일하게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더딘 구조개혁과 그림자금융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2015년 이후 부터는 중국이 글로벌 경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