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축구대표팀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연습 중인 정성룡(왼쪽)과 김승규.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정성룡(29·수원)과 김승규(24·울산)가 이번 주말 다시 한 번 간접대결을 펼친다.
수원삼성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상무와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같은 시간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울산현대와 경남FC가 맞붙는다.
정성룡과 김승규 모두 이날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정성룡은 지난 9일 제주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제주의 유효슈팅 5개를 막아내며 수원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특유의 장점인 수비라인과의 안정적인 조화를 선보였다. 특히 후반 38분에는 제주 배일환의 슈팅이 골문 구석을 찔렀으나 몸을 날려 골문 밖으로 쳐내기도 했다.
김승규 또한 앞서 8일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 유효슈팅 4개를 걷어내며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김승규는 두 차례의 멋진 선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반 막판 포항 조찬호의 슈팅과 후반 초반 고무열의 슈팅을 특유의 빠른 순발력으로 막아냈다.
축구대표팀 주전 수문장을 위해 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소속팀에서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대표팀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골키퍼 자리는 계속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룡은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경험이 장점이다. 지난 8월 페루와 평가전에서 깜짝 선발 출장한 김승규는 특유의 순발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정성룡은 34경기에 출전해 41골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1.21골을 내줬다.
반면 김승규는 32경기에 나서 27골만 내줬다. 경기당 평균 0.84골로 리그 최저실점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을 발판으로 김승규는 2013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