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T, 전자랜드에 1승..조성민 "한 방 기다렸다"

입력 : 2014-03-12 오후 10:02:20
◇부산 KT 선수단. (사진제공=KBL)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T가 조성민의 결정적인 3점슛에 힘입어 적진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값진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 KT는 12일 저녁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5전3승제)에서 인천 전자랜드에게 69-67로 이겼다.
 
KT는 9초를 남기고 69-67로 앞선 상황에서 아이라 클라크가 리카르도 포웰의 마지막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앞서 경기를 주도해가던 KT는 경기 막판 63-67로 뒤졌으나 경기 종료 1분53초를 남기고 조성민과 김우람의 연속 3점슛이 터져 69-67로 재역전했다.
 
이날 KT는 의도적으로 2대2 공격을 하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함누리와 차바위는 돌아가며 조성민을 집중 수비했다. 그럼에도 KT는 굳이 조성민을 살리려 무리한 패턴을 쓰지 않았다.
 
실제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함께 하는 2대2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자랜드가 그런 수비를 잘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자랜드가 조성민을 집중 수비하자 상대적으로 후안 파틸로(23득점)와 전태풍(10득점)이 반사 이익을 얻어 수월한 공격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조성민은 14득점을 올려 '에이스'로서의 제몫을 다했다. 특히 경기 막판 귀중한 3점슛은 고비 때 필요한 슈터로서의 가치를 선보였다.
 
경기 후 조성민은 "마지막까지 한 골 승부라 생각하고 한 번은 내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하나만 걸리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경험이 좀 더 있는 저희가 전자랜드 보다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KT의 전창진 감독은 "5차전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리바운드를 이기면 무조건 경기를 이긴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KT는 이날 리바운드 개수에서 전자랜드에 34-26으로 앞섰다.
 
두 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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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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