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 인수

입력 : 2014-03-14 오후 4:39:27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옐로모바일이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품었다. 옐로모바일은 카울리 운영업체 퓨처스트림네트웍스와 인수계약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카울리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등장한 모바일광고 플랫폼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각종 혁신적 광고모델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00억원을 훌쩍 넘는 중견 벤처회사로 성장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과 방식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분교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일부 주주를 위해 현금지급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퓨처스트림네트웍스가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수백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배경에 대해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바일 종합인터넷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여러 유망기업을 인수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바일광고사업을 모색하게 됐고, 이 부분에서 퓨처스트림네트웍스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유선에서는 포털사업자가 초기화면에 다양한 서비스를 담을 수 있었지만 무선에서는 각 모바일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운영된다. 이들을 묶되 독립성을 부여하고 여러 가지 시너지를 모색하는 게 옐로모바일의 목표다. 이때 카울리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는 옐로모바일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존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용승계가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옐로모바일의 초고속성장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다음 임원출신인 이상혁 대표가 세운 모바일회사로서 지난 1~2년간 수십개 로컬·모바일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예로 소셜커머스 메타서비스 ‘쿠폰모아’, 소셜커머스 랭킹서비스 ‘쿠차’, 숙박서비스 ‘호펜모아’, 모바일 쇼핑서비스 ‘포켓스타일’, 병원 검색서비스 ‘굿닥’, 위치기반서비스 ‘1km' 등을 꼽을 수 있다.
 
옐로모바일의 전략은 수익성은 좋지만 성장성, 자금력 부분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함께 큰 그림을 그리자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이며 벤처캐피탈로부터 11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성장세를 봤을 때 기업가치가 벌써 1000억원을 넘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옐로모바일측은 “회사비전이 탄탄하고, 실적추이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얻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 종합인터넷회사로서 행보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 옐로모바일 이미지 (사진제공=옐로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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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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