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3월 첫 거래일인 2일에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64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15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113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만이 4028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막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지난 1월2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1조663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 순매도로 전환, 이날까지 2조3825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특히 이날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도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944억원)를 비롯해 운수장비(432억원), 화학(432억원), 철강금속(404억원) 등 모든 업종에서 매도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단기간에 이탈할 가능성은 적지만, 외국인의 매도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환율 불안이 안정을 되찾아야 외국인의 매도세도 멈출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움직임은 자금 이탈보단 단기 펀드의 차익성 매도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도 "동유럽 금융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진정된다면 외국인들은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