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월 평균 36만원 받아..전체 지급액 13조원

20년 이상 가입자 월 평균 85만원 받아

입력 : 2014-03-20 오전 10:07:00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액이 13조원을 넘어섰으나, 수급자의 평균 월 수급액은 36만원에 그쳤다.
 
국민연금공단은 17일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 363만명에게 지급된 연금액이 13조11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수급자는 지난 2008년 1만3000명에서 지난해 12만6000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평균 연금월액은 85만원이었다.
 
월 100만원 이상 연금 수급자는 5만5000명으로 5년 전인 2009년 4000명에 비해 14.4배 증가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수급자들의 1인당 지급액 평균은 36만9000원에 불과했다. 은퇴 부부가 기대하는 부부 합산 적정생활비 184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라고, 최저 생활비 133만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가입자 중 최고액을 받고 있는 수급자는 경기 성남시에 사는 이모(65세)씨로 월 165만8690원을 수령 중이다.
 
이씨는 제도가 시행된 1988년 1월 직장에서 가입해 가입기간 20년을 채운 후 2008년 2월부터 매월 125만2720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직장에 계속 근무 중이어서 5년간 연기연금을 신청했다. 이씨는 연기기간 종료 후 지난해 3월부터 30.8% 인상된 연금을 받고 있다.
 
최고령 수급자는 전북 완주에 사는 104세 김모 할머니로 매월 11만1560원의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사망하기 전 아들이 납부한 보험료는 60개월간 239만8000원으로 김 할머니는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097만2520원을 수령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별로는 수급자가 67만명인 서울이 2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69만명) 2조6000억원, 부산(29만명) 1조1000억원, 경남(26만명) 9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 참가로 여성 가입자와 수급자 증가와 더불어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경우도 늘어나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연금 수급자도 현재 19만4747쌍으로 2010년이후 연평균 26.4%씩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는 월 합산액 244만원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제대로 활용해 안정된 노후준비를 하려면 중단없이 가입하고 부부가 같이 가입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반납, 추납보험료 납부나 임의 또는 임의계속 가입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납은 과거에 수령한 반환 일시금에 이자를 가산하고 반납해 가입기간으로 인정받는 제도이고, 추납보험료는 소득이 없어 보험료 납부를 유예 받은 기간의 보험료를 납부해 가입기간으로 인정받는 방법이다.
 
한편 올해는 수급자와 연금지급액 모두 각각 19만명, 1조4701억원이 늘어나 모두 382만명 수급자에게 월 1조2151억원씩 총 14조5814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국민연금공단은 예상했다. 2025년에는 수급자가 62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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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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