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최근 공개된 주요 경제 지표 부진으로 성장 둔화 우려가 깊어졌기 때문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지난주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4%에서 7.2%로 조정했다.
같은날 UBS는 성장률 전망을 7.8%에서 7.5%로, JP모건은 7.4%에서 7.2%로 낮췄다.
모두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 목표치인 7.5%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의 성장률 조정은 수출에서 생산, 소비에 이르기까지 경제 곳곳에서 모두 불안한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중국의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더 취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 회복이 불분명한데다 부동산과 신용 리스크까지 더해져 올해 경제의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1~2월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급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에 그쳐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몇 달 안에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경제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