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 채용 과정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장(57)과 김현자 전 국립무용단장(67)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판사는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조 전 위원장과 김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2011년 6월 한예종 무용원 한국무용 전임교수 공개채용을 앞두고 지원자 A씨로부터 채용과정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남편을 통해 조 전 위원장과 김 전 단장에게 각각 수억원 상당의 현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위원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김 전 단장에게는 특가법상 뇌물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이들이 건네받은 금품 일부가 박종원 당시 한예종 총장 등 고위인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