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일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여야 합의는 “타협의 여지를 열어 놓지 않은 한나라당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이날 국회 공식 브리핑에서 “여야간 합의는 직권상정이라는 최악의 파국을 피하기는 했지만 민주주의 위기를 그대로 남겨놓고 시간만 유예한 합의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여야가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안을 표결처리키로 한데 대해, “재벌과 족벌언론에게 합법적으로 방송사를 소유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며 “이로써 언론환경은 보도지침이 횡행했던 80년대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또 합의안에 서명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연말부터 지금까지 무엇 때문에 MB악법 저지를 위해 싸워왔는지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며 강력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독재에 항거해 온 정통야당 민주당이 아니다. 민주당은 과거 20년 전 민자당의 3중대였던 민한당으로 돌아갔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며 “친이 강경세력의 국정 농단에 날개를 달아주는 굴욕적인 합의를 한 것임을 민주당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