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년도에 총 7천억위안(160조원) 규모의 재정투자를 하기로 하고, 오는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일 보도했다.
문회보는 중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투자를 늘리기로 했다면서 이번 전인대에서 심의할 금년도 재정예산안 가운데 중앙정부의 투자액은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7천억위안 규모라고 보도했다.
7천억위안 규모의 정부투자 예산안은 ▲3농(農)투자 대폭 증대 ▲도농 보장형 주택사업 ▲교통수송 정체구간 해결 및 에너지구조 선진화 ▲에너지 절감, 자주혁신, 산업 업그레이드 강화 ▲사회사업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회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 경제성장의 `삼두마차'인 수출, 소비, 투자 가운데 수출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재정지출 확대 및 재정수입 절감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금년도 국내총생산 8%)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중국정부는 지난해 말 4조위안 규모의 경기진작 방안을 발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정부 출자액은 1조8천억위안으로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집행된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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