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2.67%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2%포인트 내려 1.55%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1%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조약에 서명한 뒤 러시아 군인들의 공세가 거세졌고, 실제로 크림반도의 수도 심페로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1명이 러시아계 무장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러시아 군인들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우크라이나 부대를 무장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권펀드사 핌코의 빌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2015년 말까지는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마스 디 갈로마 ED&F 맨 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불러 일으켰다"며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부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1.1% 상승에 그쳐 직전월의 1.6%보다 둔화됐다.
유럽 국채가격도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4.40%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1%포인트씩 내려 3.30%와 3.36%를 기록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1.57%를 유지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