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36.93포인트(0.56%) 오른 6605.2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대비 41.30포인트(0.97%) 상승한 4313.26을, 독일 DAX30 지수는 61.66포인트(0.67%) 오른 9242.55를 기록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던 유럽 증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을 침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역사적으로 크림 반도는 러시아의 영토"라며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은 주민들도 원하는 결과"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크림 이외 지역에는 관심이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으로 영향력을 넓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맥코맥 맥쿼리증권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러시아의 다음 행보를 걱정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침공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한 호재"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등 경계감이 남아있는 것은 여전한 불안요인이다.
프랑크 본세 ABN 암로 트레이더는 "시장에는 아직까지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추가 제재 방안의 방법과 강도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인테사 산파울로(3.23%), BNP파리바(1.89%), 방코산탄데르(1.28%) 등이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영국의 통신기업인 보다폰은 0.27% 상승으로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엔 피치가 보다폰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탓에 1% 안쪽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웨덴의 트럭 제조업체인 스카니아는 2.09% 하락했다. 스카니아 이사회가 폭스바겐의 인수 제의를 거부했다는 소식이 악재였다. 폭스바겐 역시 0.4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