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삼성그룹이 조직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3일 삼성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마무리 지은 삼성이 조만간 계열사들을 상대로 정밀감사에 들어간다.
전자등 일부 계열사가 대상이지만 전 계열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모든 계열사에 대한 감사와 경영 진단에 들어갈 경우, 파장은 삼성의 경영흐름과 시장전략은 물론 내년초 사장단 인사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월 중순께 삼성종합기술원에 대한 감사를 계획중인 가운데, 디지털미디어 & 커뮤니케이션(DM&C)과 디바이스솔루션(DS) 등 2개 부분에 대한 경영효율성 평가도 검토하고 있다.
정밀 감사의 목표는 비리직원 색출보다는 비효율적인 경영요소를 없애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경영 효율성 개선에 무게가 실릴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전자 사업군을 시작으로 업종별로 연말까지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경쟁력이 약한 사업은 퇴출이나 보완책 마련을, 반대로 경쟁력이 강한 곳은 핵심 역량을 더욱 몰아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주화 삼성전자 감사팀장가 지난 1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3월1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 후보로 올라있는 점도 삼성그룹의 정밀감사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자업계의 주주총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의 군기잡기는 LG 등 다른 경쟁업체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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