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강연을 통해 "보편적인 권리(universal rights)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 신앙의 자유,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보편적 권리며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이라며 "권위주의적인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SA투데이는 미셸 여사가 구체적인 대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같은 발언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터넷을 통제하는 중국 정부를 염두해 두고 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미셸 여사가 방중기간 동안 정치분야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95년 퍼스트레이디로 있던 힐러리 클린턴이 중국을 방문해 인권 문제 해결을 촉구해 중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셸 여사의 방문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 언론 또한 "미국과 중국 관계를 위해서 미셸 오바마가 정치적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셸 여사는 지난 20일 전용기로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만나 베이징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를 둘러보고 베이징의 상징물인 고궁박물원(자금성)을 관람했다.
◇중국 베이징 대학교 스탠퍼드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는 미셸 오바마 여사(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