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대한 두 시각.. "1분기냐 하반기냐"

삼성證, 1분기 코웨이·KCC·SK하이닉스 주목
메리츠證, 하반기 조선·건설·은행·자동차 관심

입력 : 2014-03-23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경기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실적과 모멘텀을 점검하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FOMC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고, 연초 이후 주춤한 경제지표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1분기 실적 기대주에 주목하자는 시각과 실적에 대한 눈높이 역시 낮아진 만큼 하반기 실적개선 종목을 발굴하자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웨이(021240), KCC(002380), SK하이닉스(000660)를 1분기 실적 기대주로 꼽았다.
 
코웨이는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중국 수출의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기업은 중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1위 업체인 필립스의 ODM 물량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지난달 전인대에서 정부가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처럼 중국내 환경관련 산업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CC는 국내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의 수혜주로 꼽힌다.
 
양 연구원은 "창호, 단열재 등 건자재 부문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의 수요 증가와 과점화된 시장 구조로 1분기 양호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이후 전방산업의 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점도 이익 상승사이클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는 IT섹터 내에서 가장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이후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된 D램 가격 상승으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시작되는 신규 스마트폰 수요와 PC향 수요, 낮은 재고 등으로 2분기에도 D램 고정가격은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제공=삼성증권)
 
1분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에 눈을 돌리자는 분석도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 예상을 점검한 결과, 전년대비 개선폭이 한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선진국의 경기 개선과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으로 국내기업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조선, 건설, 은행, 자동차·부품 업종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 1분기 실적시즌 이후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중원 연구원은 "올해 조선 업종의 영업이익 추이는 분기별 개선이 전망되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업종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업종 실적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올해는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간 실적 둔화로 은행 업종의 PBR은 크게 낮아진 상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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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