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자 손아섭.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해결해야할 것(병역)을 걔네들은 다 해결했죠. 걔네들에게 잘 부탁한다고 전해주세요."
지난해 최근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손아섭(롯데)이 1988년생 동기인 김광현(SK)와 양현종(KIA)에게 농담을 섞은 부탁을 했다.
손아섭은 24일 오후 이화여대 삼성홀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에 앞서 30여분간 진행된 미디어 자유 인터뷰를 통해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더 신경쓰겠다. 팀 성적을 우선 두면 개인 성적도 잘 따라오게 돼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의 목표를 묻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목표긴 하지만, 이는 하늘에 달린 문제인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딴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시범경기 출전후 느낀 타팀 투수에 대해서는 "사실 시범경기를 많이 안 뛰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는 1명만 상대했다"며 "나에게는 릭 밴덴헐크(삼성)나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최고다. 더 뛰어난 투수는 한국에 안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투수 중에서의 경계 대상은 동년배인 좌완 김광현과 양현종을 먼저 손꼽았다.
손아섭은 "같은 1988년생 동기들인데, 정말 잘 던지는 친구들"이라며 "올해 나한테는 살살해 주길 바란다. 그들은 해결해야할 큰 문제(병역)를 해결했는데, 나는 똥줄이 탄다. 잘 부탁한다고 전해달라"고 답변해 좌중의 폭소를 불렀다.
팀이 우승 후보라는 시각에 대해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넥센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손아섭은 "넥센이 우승후보인 것 같다. 넥센을 보면 약점을 찾을 수 없다"며 "우리(롯데)는 시범경기 꼴찌를 했기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도장을 깨고 있다는 심정으로 한 팀 한 팀 계단으로 삼으며 높은 위치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