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정부가 유휴 기계설비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중고기계 유통시장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수출과 투자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중고기계 유통시장을 조성하는 내용의 기계산업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중고기계 거래 활성화-수출 촉진-신규투자 확대라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고기계 유통규모와 수출액은 지난 2009년 기준 각각 4조7000억원과 4000억원 수준. 이들은 2020년까지 연평균 12%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중고기계 유통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거래와 수출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기계산업 분야의 서비스화를 추진하는 한편 이를 전담할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국내 첫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센터는 경기도 시흥시 멀티테크노밸리(MTV)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산업부는 시화MTV 유통시설 부지에 대지면적 1만400㎡, 건축 연면적 1만238㎡ 규모로 지상 4층짜리 업무동 등 3개동을 2015년 9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센터 조감도(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원센터는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중고기계·설비를 매매하는 장터인 만큼 기업의 유휴설비와 재고기계, 금융회사 담보물건, 국가 연구장비 등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계산업 서비스센터를 기계설비 유통과 서비스 허브로 만들겠다"며 "기계설비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집적단지를 형성해 기계설비 종합서비스 단지로 키우고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수출과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