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 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재도전을 꾀한 임창용(38)이 결국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되며 자유의 몸이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캐리 머스캣 시카고 컵스 담당 기자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Lim released'란 짧은 표현으로 임창용의 방출을 알렸다. 이후 다수의 미국 시카고 지역 매체도 임창용의 방출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012년 12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조항이 있는 스플릿 계약을 체결(계약 총 기간 '1+1년', 최대 금액 500만 달러(한화 약 53억원))한 임창용은 빠른 재활을 통해 빅리그에 올랐다. 그러나 빅리그는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고 결국 6경기에 나와 '5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초청선수 자격으로 컵스 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4이닝동안 던지며 2실점했다.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에 평균자책점 4.50이라는 무난한 성과다. 그러나 23일 마이너리그 강등 조치를 통보받았고 결국 방출수순을 밟게 됐다.
임창용이 컵스에서 방출됨에 따라 향후 그의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크게 나누면 한국 복귀와 미국 잔류로 구분된다.
만약 임창용이 계속 미국에서 빅리그에 도전한다면 다른 메이저리그 야구단을 물색해야 한다.
반면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삼성으로 가게 된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 당시 삼성과 계약기간이 남은 상황이라 임의탈퇴 신분으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면 삼성 구단 허락을 받아야한다.
일단 삼성 복귀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프로야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 임창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결정된 것은 없지만, 만약 삼성에 오면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