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림사태로 서방과 껄끄러운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 등 아시아 쪽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에너지관 (사진=유튜브)
에너지 경제학자 필립 빌리거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아시아 구매자들과 에너지 거래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대신 에너지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를 찾던 러시아가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한 러시아산 원유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러시아산 원유는 현재 중국 원유 수입의 12%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7년래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는 최근 중국과 3500만파운드의 원유를 수년 동안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필립 빌리거는 "러시아는 중국 에너지 수출 물량을 늘리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며 "유럽 시장에서 볼 손실을 만회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셰일오일을 사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군사개입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U는 천연가스의 30%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