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30석의 거대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닻을 올린 새정치민주연합은 본격적으로 6.4 지방선거를 준비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안 공동대표가 동수로 지명하는 최고위원회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국민경선 방식의 경선룰을 확정해 공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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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공동대표는 "현재 우리(민주당) 최고위원들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저를 포함해 모두 9명이 구성된다. 아마 오늘 중으로 어떤 분들인지 소개시켜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지도부는 곧바로 선대위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공동대표는 "선대위 구성을 빨리 하려고 하는데 새 지도부에서 논의해 결론을 내겠다"라고 예고했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본선 진출 희망자들이 벌일 경선의 룰은 기존의 민주당 당원 중심에서 여론조사 등 신당에 합류한 새정치연합 측 인사들을 배려하는 형태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과 동시에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이번 지선 승리를 발판으로 2017년 정권교체라는 목표 하에 양측이 통합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자칫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엔 임기 1년이 보장된 김한길·안철수 투톱체제에 시련이 닥칠 수밖에 없어 두 공동대표의 사활이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이에 최근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반등과,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 및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신당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지지율 하락 추세에 대해 "단기간의 지지율에 일희일비는 하지 않지만 아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창당이 마무리가 된 만큼 국민들이 기대하는 부분들에 성과를 내고 직접 보여드릴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간 이익을 위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세력과 이렇게 힘든 상황임에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세력을 국민들은 항상 심판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해 기초 무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공동대표도 "양 세력의 통합과는 무관하게 그 이전에 민주당의 최고위원들 각자가 여러분의 의견을 수집한 다음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분명히 했다.
친노와의 갈등설과 관련해선 안 공동대표는 "특정한 분들을 배제하는 건 전혀 생각 안 하고 그런 적도 없다"면서 "지금 현재 우리 앞에 주어진 것은 외부의 큰 적"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발을 축하드리며, 이제는 국회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함진규 대변인은 다만 "새정치는 거창한 구호만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천하고, 때로는 당리당략을 과감히 포기할 때 새정치는 가능한 것"이라고 훈수를 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