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6.98포인트(0.26%) 내린 6588.3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6.09포인트(0.14%) 하락한 4379.06을 나타냈지만,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2.63포인트(0.03%) 상승한 9451.21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간의 긴장감 지속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에 최대 18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루이스 드 펠스 레이몬드제임스파이낸셜 펀드매니저는 "우크라이나 문제 지속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투자자들은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대내외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호조를 보이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2.6% 성장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수정치 2.4%에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예상치 2.7% 성장은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1만1000건으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고, 영국의 2월 소매판매도 직전월의 2.0% 감소에서 1.7% 증가세로 급반전했다.
다만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미국 잠정주택판매지수는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폭스바겐(0.65%), 포르쉐(1.66%), BMW(0.57%) 등 자동차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0.33%), HSBC(-0.62%) 등 금융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미국 법인이 연방준비제도(연준, Fe)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급락했다.
의류업체 H&M도 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영향에 3%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