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CJ E&M(130960) 주가가 게임사업부문 분할과 텐센트 투자 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CJ E&M은 지난 26일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분할해 자회사인 CJ게임즈로 통합했다. 또 CJ게임즈는 중국의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한화 약 530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물적분할로 CJ E&M의 CJ게임즈에 대한 지분은 50%에서 36%로 줄어 2대 주주가 됐다. 이로인해 CJ E&M의 게임사업부문은 연결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지분법 이익(지분보유 기업에 손익이 발생하면 보유량만큼 이익 또는 손실로 평가를 받는 것)으로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CJ게임즈가 투자를 유치한 중국의 텐센트가 전략적 사업파트너로 같이 참여하면서 CJ게임즈는 중국 최대 게임 퍼블리싱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호재로 인해 CJ E&M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J E&M의 게임사업 통합과 외자유치는 주식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모멘텀"이라며 "모바일 게임사업의 글로벌 성장가치가 지분법 손익기여로 지속 가능하고, 주식양수도 대금의 현금창출은 리스크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주 아이엠 투자증권 연구원은 "텐센트가 지불한 CJ넷마블의 주당 가격은 708만원이며 이를 CJ E&M 보유지분에 적용한 게임사업부 가치는 6827억원"이라며 "게임사업부6287억원을 합산한 분할 전 주식의 적정 시가총액은 2조원으로 현주가 대비 23.3%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찬석 KTB 투자증권 연구원도 "CJ게임즈 지분 14% 양보하여 텐센트를 파트너로 유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텐센트의 영업력 프리미엄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앞으로 사업파트너인 '텐센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주가상승 모멘텀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CJ게임즈가 만든 게임과 퍼블리싱한 게임들, 이런것들을 텐센트 채널을 통해 중국쪽으로 확산을 시킬 수 있어야 호재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미 플랫폼이 구축된 텐센트의 메신저 등을 잘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찬석 연구원도 "텐센트는 왠만한 모바일 게임은 본사나 자회사가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더라도 투자하거나 지분이 있는 회사들 중심으로 한다"며 "일단 텐센트가 CJ E&M을 인정했다는 의미이므로 향후 다른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텐센트 위챗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 이외에 방송·음악 등 컨텐츠의 텐센트를 통한 해외 진출도 추가적인 호재로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CJ E&M이 보유하고 있는 방송·음악 관련 콘텐츠들도 향후 텐센트 플랫폼에 런칭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중국은 '별그대' 신드롬으로 한국 컨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영상 연구원도 "텐센트 플랫폼을 활용한 방송·영화·음악 컨텐츠의 중국 및 글로벌 진출 가속화도 기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M 주가는 지난 26일 9%대 급등한 뒤 소폭 감소했다가 이날 다시 5%대 상승세를 보이며 4만5800원에 마감했다.
◇CJ E&M 홈페이지 (사진제공=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