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무디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러시아 경제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Baa1'이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될 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러시아의 중장기 성장률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 위협이 높아지는 점도 정치·금융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 "러시아가 보유한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상대적으로 적은 대외 부채는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서방의 경제 제재가 강화될 경우 이 같은 완충장치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경제 전망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피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이달 초 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제재가 러시아의 경제와 기업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