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2월 중국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2월 자동차 판매는 현대차 7만4000여대, 기아차 4만3000여대로 시장 점유율 9.1%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현대차가 6만9000여대, 기아차 3만7000여대를 판매해 9.9% 점유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판매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0.8%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다만 지난 1월부터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옌청 3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고, 곧 충칭의 현대차 4공장(40만대)이 착공될 것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반면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기아차의 2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9만1000여대로, 전년 동기(9만4000여대)보다 3000여대 소폭 하락했다. 연간 판매량도 2012년 126만여대에서 2013년 125만여대로, 주요 브랜드들이 판매량을 늘려갔음에도 현대·기아차만 정체되는 현상을 보였다.
2월 브라질 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량은 1만7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점유율 6.8%로, 르노를 제치고 처음으로 빅5에 진입했다.
유럽에서는 2월 한달 동안 현대차가 3만1000여대, 기아차가 2만4000여대를 팔아 전년 동기(양사 합산 5만5000여대)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6.2%로,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6위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2월 한달간 3만4000여대를 팔아 스즈끼마루티에 이어 점유율(15.8%) 2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러시아에서도 2만7000여대를 판매해 러시아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에 이어 점유율(13.2%)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