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한국제약협회가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국제기준 윤리헌장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회원사들에게는 오랜 병폐인 리베이트 근절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3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가 필요하다”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윤리헌장 실천방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제무대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국제기준의) 윤리헌장이 필요하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반드시 윤리상의 문제를 점검한다”며 “협회 차원에서 윤리지침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회원사들에게는 그 일환으로 리베이트 근절을 재주문했다.
◇이경호 회장은 31일 제약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윤리헌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사진=조필현 기자)
그는 “리베이트 관련 사회적 문제는 수년간 이뤄져 왔다. 기업들도 리베이트를 탈피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힘들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리베이트 투아웃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리베이트 문제가 터질 경우 퇴출 등 협회 차원의 제제 방침을 묻는 질문에는 “협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회원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시장형실거래제 폐지 이후 정부의 늦은 후속 조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시장형실거래 폐지가 합의됐음에도 이후 정부의 공식적인 입법예고가 발표되지 않아 의약품 거래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며 “어느 시점에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는지, 이후 재시행과 제도 개편에 따른 약가인하의 시기와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등 많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의약품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협회는 또 하반기 대국민 상대로 제약산업 인식전환 캠페인을 진행해, 제약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무대 진출과 리베이트 추방 등을 집중적으로 국민들에게 홍보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