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키프로스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키프로스 중앙은행)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니코스 데메트리아데스 키프로스 중앙은행 총재
(사진)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니코스 데메트리아데스 키프로스 중앙은행 총재는 "키프로스를 비롯해 구제금융을 받는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가 올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프로스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채권단으로부터 총 1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키프로스는 지난해 마이너스(-)5.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키프로스 경제 성장률이 -4.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오는 2015년이되면 플러스 성장률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 비용 감소와 관광산업 호조 덕분에 경제가 살아날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받는 제재가 강화되면 내년이 돼도 키프로스 경제가 회생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키프로스에 유입된 러시아 자금이 우크라 불안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매체 CNB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러시아 해외투자 총액은 5000억달러인데 그중 3분의 2가 키프로스, 네덜란드, 버진아일랜드에 몰렸다. 이 셋 중에도 키프로스에 가장 많은 러시아 자금이 유입됐다.
데메트리아데스 총재는 "크림반도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 성장 전망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만약 우크라이나 위기감이 고조된다면 키프로스 리스크는 커질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지는데다 관광산업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