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층 "일자리보다 기초노령연금 원해"

노인일자리사업, 10명 중 7명은 참여의사 없어..신청자 8%에 그쳐
"노후에 필요한 부부 최소 생활비 137만원..공적연금 가입자 10명 중 3명

입력 : 2014-04-01 오후 3:37:58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층은 일자리보다 기초노령연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우리나라 중·고령자의 성공적 노후와 노인 관련 제도에 대한 인지 및 이용실태' 보고서에서 전국 50세 이상 524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4차 국민노후보장패널 부가조사(2012년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령층이 사회적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복지서비스는 기초노령연금 지원이 45.3%로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의료비(34.2%), 노인일자리 사업(8.7%), 방문가정간호 혹은 간병서비스(3.9%) 순이었다.
 
(자료=국민연금연구원)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94.3%가 기초노령연금제도에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76.3%가 수급신청경험이 있었다. 80% 이상은 수급자격요건에 해당한다면 향후 연금을 수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인일자리사업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61.0%였고, 이들 중 신청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8.4%에 그쳤다. 특히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경험이 있는 사람의 94.9%는 재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참여 경험이 없는 이들의 경우 앞으로도 참여 의사가 없다는 의견의 비중이 70.3%로 집계됐다.
 
또 50대 이상 중·노년층의 노후 최저 생활비는 부부기준 월 136만9000원, 개인기준 8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표준적인 생활을 위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 192만9000원, 개인 119만3000원이었다.
 
반면, 50대 응답자 가운데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된 사람은 33.6%에 불과했다. 공적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예상 수급액도 현재가치 기준으로 월 54만원에 그쳤다. 60대 이상 중 공적연금을 받고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7%였고, 월평균 수급액은 52만2000원이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 서비스는 기초노령연금 지원, 의료비 지원 등 경제적 측면과 관련된 것"이라며 "노후소득보장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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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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