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이 조종사 파업으로 31일(현지시간) 3800개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루프트한자 항공사 여객기(사진=루프트한자)
조종사 파업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며, 항공사 측은 이 사흘간의 항공편에 대해 취소 통보를 내렸다.
취소된 항공편 대부분은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공항에 이·착륙 예정이었으며, 미국의 17개 공항으로 들어가는 134개 항공편도 전부 취소됐다.
루프트한자의 노동조합 베링거 칵핏(Vereinigung Cockpit)은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주 파업 계획을 사측에 고지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은 루프트한자 항공사 역사상 가장 큰 동맹파업의 하나로 꼽히며, 승객 및 화물을 모두 싣는 500개의 항공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운행이 중단된다.
취소되지 않은 항공편들은 스위스국제항공이나 오스트리아항공, 유로윙스, 루프트한자시티라인과 에어돌로미티 등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조종사들의 항공기로 운행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파업에 따른 항공편 취소로 수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고객들에게 취소 내역을 공지하고 있으며, 무료로 재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국내선 또는 기차 티켓으로 교환해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