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유씨 측은 이날 조사 뿐 아니라 앞으로의 출석요구에 대해 일절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씨 측 변호인단은 2일 오전 11시쯤 서울고검청사에 출석해 "수사팀의 출석요구에 대해 증거 조작 사건의 철저한 수사 촉구와 공소제기 부당성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접수하고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 검찰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검찰조사에 응할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와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유씨와 변호인 측이 검찰에 출석불응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금일 및 향후 출석 요청에 일절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유씨 측은 지난달 12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검찰조사를 거부하고 의견서만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간첩증거 위조 의혹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유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탈북자단체인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지난 17일 유씨 측이 재판과정에서 제출한 문서들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유씨를 고발했다.
이어 20일에는 유씨가 중국 국적 사실을 숨기고 탈북자 정착금을 타내고 거짓 신분을 이용해 국내의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며 유씨를 대검에 추가 고발했다.
검찰은 체포영장이나 강제구인 등 절차를 통해 유씨에 대한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변호인단과 함께 출석하고 있는 유우성씨. (사진=뉴스토마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