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 제조공정을 전자잉크로 인쇄하는 인쇄전자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스마트기기는 물론 디스플레이 분야와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커 중소기업 육성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인쇄전자 산업 성장포럼'을 열고 '인쇄전자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해 인쇄전자 기술협력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관련 업계에 산·학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란 진공증착과 노광 공정을 통해 필름이나 섬유소재 등에 전도성 전자잉크를 분사해 인쇄하듯 전자회로를 제조하는 기술.
◇인쇄전자 개요(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기존 생산방식보다 설비비용이 낮고 기판과 잉크, 인쇄기술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스마트기기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유망산업이다.
김정일 산업부 전자부품과장은 "인쇄전자 산업의 세계시장 전망은 2013년 28억달러에서 2017년 100억달러"라며 "투자비용이 적어 중소기업이 중심의 신융합 산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세계 인쇄전자 시장의 성장가능성과 달리 현재 우리나라는 핵심 소재·장비 기술력이 일본이나 유럽보다 낮고 인력과 인프라 등도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산업부는 미래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세계 인쇄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장 형성단계별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핵심 소재·장비의 국산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전문인력 양성과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영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쇄전자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뢰성 시험평가와 인증체계 등 인쇄전자 산업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인쇄전자 산업은 기존 산업과의 창의적 융합을 통해 우리 제조업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산·학·연이 합심해 인쇄전자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2의 디스플레이 신화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이관섭 실장을 비롯 민주당 조경태 의원,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 김기남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