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정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독거 노인의 고독사·자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독거 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농촌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 사업'과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보호가 필요한 독거 노인에게 안부확인이나 가스누출·화재감지·활동감지 등 안전 확인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국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외롭게 숨을 거두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범 사업은 독거노인끼리 울타리가 돼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보살피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도시와 농촌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 지역은 이웃간 관계가 소원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을 맡아 56개 시·구의 60개 기관을 선정해 총 30억원(국비25.5억원, 지방비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독거노인에게 최소한 1명의 친구를 만들어 외로움에 의한 고독사나 자살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농촌 지역은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동절기 난방비 부담으로 춥고 외롭게 지내는 노인이 많지만, 지역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경로당·마을회관 이용률이 높은 특성이 사업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전국 44개 시?군에 공동생활 홈 26개소, 공동급식시설 20개소, 작은 목욕탕 16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독거노인은 지난해 기준 125만명으로 지난 2000년 54만명보다 2.2배나 증가했으며, 오는 2035년에는 현재 독거노인의 3배에 달하는 343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