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게임업계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이종산업에 대해 활발한 투자활동을 진행 중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전자상거래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활동이다.
회사는 IT인프라 제공업체 ‘온트레이드’의 지분 100%를 10억원에, 일본 솔루션업체 ‘사바웨이’의 지분 100%를 90억5800만원에 매입했으며 신발 전문 쇼핑몰 ‘팝슈즈’ 운영업체 ‘지누스포츠’ 지분 50%를 35억원에 사들였다.
교육 분야 진출 또한 눈길을 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온·오프라인 교육업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해 말 109억8900만원을 투자, 외국어 교육회사인 에스티앤컴퍼니 지분 17.19%를 매입했다. 에스티앤컴퍼니는 영어 교육프로그램 ‘영단기’로 유명한 회사로 2010년 설립돼 500억원의 연매출을 바라보는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몇달 전에는 PC방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사측은 “온라인게임 유통과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이뤄진 것이며, 세간의 소문과 달리 인수한 PC방은 2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아웃도어 상품 인쇄출판 및 인터넷 웹진사업을 하는 ‘아웃도어글로벌’ 지분 50%를 15억원에 취득했으며 몇몇 기술 기반 IT회사의 주식도 매입했다.
회사 내부사정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이종산업에 대한 투자는 이준호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며 "굳이 게임에만 얽매이지 말고 다른 분야에도 적극 관심을 갖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과 관련이 적은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인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나 기업비전 측면에서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게임산업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수입원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지분매입 사례는 투자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NHN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