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워치) 中 전인대 개막, 투자자 이목 집중

입력 : 2009-03-05 오전 10:51:00
[뉴스토마토 이현민기자] 전국인민대표자회의(이하 전인대) 5일 개막했다. 중국 경기부양안에 대한 관심은 이제 미국과 EU 투자자들도 눈 여겨 보고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여전히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은 중국 경제의 회복이 보다 빠르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세계 증시에 곧 바로 투영되고 있다.
 
美 다우지수는 4 2.2% 오르며 폐장했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3.8%, 독일 DAX지수도 5.4%, 프랑스 CAC40지수도 4.7% 오르는 등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표출한 것도 중국의 경기부양안과 수요 확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붙들고 싶은 증시 투자자들의 공통된 희망이라 하겠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원자바오 총리가 네티즌과 중국이 취할 경기부양안의 골자를 소통하는 장도 마련된다. 올해 경제성장률 8% 고수와 고용 안정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인대의 회기는 9일로 이전 평균 14일 수준에서 급격히 줄어들었다. 회기 일수를 줄이고 경기부양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읽혀진다. 더불어 2300명 이상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전인대 참석에 따른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것도 이러한 회기 단축에 부수되는 효과라 하겠다.
 
중국의 주요 경제학자들은 농민공을 제외한 도시근로자의 실업률이 4.2%에 달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7~8%로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2000만명에 달하는 농민공의 실직은 사회불안 요소로서 이번 전인대에서는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에 정부의 역량을 총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마오쩌뚱의 비서 관료로 봉직한 원로 위원인 리웨이 등 13명의 원로 위원은 이번 전인대를 통해 경기 부양안의 구체적이고 투명한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이전 4조 위안에 대한 집행도 인민들에게 상세하게 정보를 공개토록 요구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사회간접시설(SOC)에 대한 투자보다 의료보장과 실업급여,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중국의 거대한 외환보유고와 경기부양안이 결합한 시너지 효과가 중국 경제를 살리고 경제 회복을 보다 앞당길 수 있다면 대 중국 수출 1위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기업과 경제,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파급이 예상된다. 중국을 향한 국내투자자의 뜨거운 속내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roy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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