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최경환·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의 임기 종료가 임박해 옴에 따라 누가 여야의 차기 원내사령탑이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과, '김한길·안철수'호(號)가 이제 막 닻을 올린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5월 10일을 전후로 치러질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 결과로 드러날 여야 의원들의 표심을 통해 새누리당은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격돌하는 전당대회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안 지도부에 대한 견제 또는 지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유력 주자였던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되고, 남경필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이완구 의원이 급부상한 형국이다.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중원을 공략할 적임자라는 평가에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까지 두터워 사실상 추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선의 정갑윤 의원과 비주류로 통하는 4선의 심재철 최고위원, 3선의 유승민 의원 등이 이 의원의 독주체제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발 빠른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영선 의원(사진)과 문재인 18대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노영민 의원의 강세가 눈에 띄는 분위기다.
(사진=뉴스토마토)
대여 선명성을 기반으로 하는 박 의원과 노 의원은 김·안 공동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지도부와의 '호흡론'이 아닌 '보완론'인 셈이다. 박 의원 측은 여성 대통령 시대에 여성 원내대표라는 구도 형성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이들의 대항마로는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 등 중책을 역임해온 박기춘 의원과 4선의 이종걸 의원이 꼽힌다. 박 의원과 이 의원은 김·안 지도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물로 지목된다.
당내 혁신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최재성 의원과 오는 7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 복귀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손학규 상임고문 측 조정식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건이다.
앞서 언급된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은 늦어도 이달 중순을 전후해 출마를 선언하고 공식적으로 경선 드라이브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