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급감..11년來 최대폭

작년 4분기 전분기比 22.5%↓..키코,통화스와프 거래 급감 영향

입력 : 2009-03-0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외환거래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감소폭 역시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8년 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는 일평균 441억6000만달러로 전분기(569억6000만달러) 대비 22.5%나 감소했다.
 
전분기대비 감소폭으로 볼 때 지난 98년 1분기 이래 11년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외환파생거래는 일평균 63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 보다 26.3% 줄어 이 역시 11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외환거래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로 환헤지 파생상품인 키코(KIKO) 등 기업들의 파생상품거래와 통화스와프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물환이나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인 외환거래는 일평균 377억8000만달러가 이뤄져 전분기보다 21.8% 감소했다.
 
현물환거래의 경우 환율 변동성 증대에 따른 수출입업체의 물량 감소로 인해 전분기 보다 28% 줄어 들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거래(NDF)는 조선·중공업체들의 수주 감소로 선물환 매도가 줄어들어, 전분기보다 19.2% 하락한 일평균 79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외환스와프거래도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해외차입이 감소하면서 은행간 거래가 줄어든 탓에 전분기 대비 15.9%가 떨어진 일평균 14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정석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금융불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생거래가 크게 줄었고 이에 영향을 받아 국내 환율의 변동성도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 예상 등 외환거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글로벌 금융불안이 풀리지 않는다면 감소폭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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