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따라하기)외국인, '전차군단'..기관, 'LG그룹주' 담았다

입력 : 2014-04-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이틀째 숨고르기를 이어가며 1990선을 하회한 가운데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전차군단을 기관은 LG그룹을 집중 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기아차(000270)였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기아차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대수가 전년 보다 15.2% 증가한 27만2000대를 기록하며 그 동안의 부진을 면했다. 신차 쏘울과 K3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005380)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월 국 판매량이 다소 부진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날 하락했지만 증권사 호평에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공장 증설과 신차 모멘텀에 주목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충칭시로 결정된 중국 4공장 신설과 오는 7월 쓰촨 상용차 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생산 확대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은 자동차주와 더불어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 IT주도 매수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매출액 3조7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올해 D램 산업에서도 경쟁업체들의 제한적인 증설로 인해 수급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신한지주(055550) 등 금융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기관은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066570), LG(003550) 등 LG그룹주에만 253억원어치 매수하며 집중 러브콜을 보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호재로 반영되며 지주회사인 LG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됐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비수기 영향으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나, 올해 LCD 패널 가격의 상승과 아이폰 출시, UHD TV 시장 개화로 연간 실적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TV 등의 부문 호조로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그 동안 주가 발목을 잡았던 스마트폰 사업 역시 2분기부터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밖에 기관들은 SK텔레콤(017670)NAVER(035420)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NAVER의 주가는 전고점대비 10.2% 밀려있는 가운데 기관은 4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NAVER의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가 3월20일 기준으로 4억명을 돌파했다며 향후 라인의 가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가도 종전 82마원원에서 11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서울반도체(046890)루멘스(038060) 등 엘이디주를 담았고 파트론(091700), 피에스케이(031980), 차이나그레이트(900040), 파라다이스(034230) 등을 함께 매수했다.
 
LED 업황 개선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기되면서 LED 관련 종목들에도 매기가 형성됐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 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서울반도체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보다 부진할 전망이나 조명용 LED 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에 이름은 올린 파트론은 기관이 72억원 어치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7.06% 급등했다.
 
신사업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성인식, 지문인식 등 신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신사업 호조로 스마트폰 부품 업체 대비 위험 요소가 분산될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은 이 밖에 CJ E&M과 컴투스 등 놀자주와, 인터파크INT, CJ오쇼핑에도 관심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CJ E&M의 게임 사업 부문의 경쟁력으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텐센트의 CJ게임주 투자 유치로 게임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고 규제를 피했다"며 "이달 텐센트 게임센터에서 '다함께 퐁퐁퐁' 출시를 시작으로 '몬스터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이 출시될 예정으로 향후 실적과 주가의 추가 성장 여부는 국내보다 해외 출시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낚시의 신'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컴투스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작의 글로벌 시장 성과는 게임빌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며 "출시 일주일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300만건을 달성하는 등 초기 성과를 감안할 때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5086억원 거래됐다. 현대차와 NAVER, 컴투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전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포함)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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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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