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SK텔레콤이 내놓은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 이틀만에 신규 가입자 8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기다렸다는 듯 LTE 무제한 요금제로 갈아타면서 강력한 수요를 한번 더 확인시켜준 것이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3일 출시한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신규가입자가 출시 이틀만에 8만800여명(기존 자동 업그레이드 고객 100만명 제외)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6만500여명(74.8%)은 기존에 사용하던 요금제를 직접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앞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기존 '전국민무한75+안심', '85', '100'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100만여명에게는 자동으로 혜택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가입 고객이 스스로 요금제를 변경하는 경우가 75%에 달했다는 것은 가입자들에게 요금제 혜택이 크게 어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해 T끼리 요금제 출시 때처럼 고객혜택이 큰 요금제가 나오면 고객들이 이에 뜨겁게 반응하는 문화가 재현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규가입 고객 8만800여명을 분석해본 결과 전국민 75+안심옵션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이 5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국민무한 85 2만명, 전국민무한 100 1000명으로 집계됐다.
LTE 전국민무한 75+안심옵션 요금제가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속도제어가 없는 기본제공 데이터 제공 ▲무한 멤버십과 B tv모바일 무료 등 차별적인 혜택이 이용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LTE 전국민무한 75+안심옵션 요금제를 직접 선택한 고객 중 1만2000명은 'LTE 85', 'LTE 100' 등 요금이 더 비싼 LTE 요금제를 사용하다가 가격이 더 저렴한 요금제로 내려온 고객으로 나타났다. 기존 LTE 요금제가 전국민무한 요금제보다 음성 제공량은 적으면서 데이터 제공량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 역시 데이터 무제한의 장점에 맞춰 빠르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국민무한 75' 요금제를 사용하다가 업그레이드한 고객도 1만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Btv 모바일 팩(9천원)이나 멜론 익스트리밍(7천원) 옵션 상품을 해지하고 요금제를 변경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새로운 무제한 요금제에서 음원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모바일스트리밍 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선택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낮은 월정액, 속도제어 없는 기본 제공 데이터, 가장 저렴한 전국민무한 75+안심옵션에서도 무한 멤버십·콘텐츠 무제한 혜택을 제공해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영업정지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제공=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