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오는 5월부터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는 5월 초까지 해운사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들은 현재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매년 6월까지 전체 신용공여액이 500억원을 넘는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업계 9위의 삼전로직스 등 중견 해운사들이 어려움을 겪자 구조조정이 보다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삼전로직스는 지난 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국내 해운업계는 지난 3년간 운임지수(BDI) 급등에 힘입어 중소형사 중심의 외형성장세가 지속돼고, 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4535를 기록했던 BDI는 지난해 5월 1만1793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BDI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같은해 12월 663으로 주저앉았다.
금융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상운임이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운항중단, 지급불이행이 증가하는 등 업계 전반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기준 BDI가 2084로 상승한 게 다소 위안거리지만 여전히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위는 또 "이처럼 해운사 부실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 조선사와 금융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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