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유로화는 양적완화가 시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의 발언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27% 상승한 1.374달러로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전장 대비 0.09% 뛴 141.68엔을 기록했다.
이날 이브 메르시 ECB 정책위원은 "양적완화 같은 비전통적 정책 수단들은 이론적 구상 단계에 있을 뿐"이라며 "아직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리스크는 높지 않다"고 밝혔다.
리차드 코치노스 씨티그룹 외환 스트래지스트는 "메르시 위원의 발언은 ECB 양적완화 가능성을 낮췄다"며 "투자자들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3일 양적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반면 달러화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타 통화에 대해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FOMC 의사록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세바스찬 갈리 소시에테제네럴 외환 스트래지스트는 "주식시장 매도세는 달러화 및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80.34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전일대비 0.20% 내린 103.09엔을 나타냈다.
<주요국 통화 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