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패션업체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

입력 : 2014-04-08 오후 2:54:49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앵커:최근 국내 패션업체들 전반적인 동향은 어떤가요?
 
원대연 회장: 국내 패션 시장의 경우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이상난동으로 내수업체들이 크게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패션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수입브랜드, 패션잡화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들의 약진과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들의 SPA시장 참여 영향으로 패션시장 전체 규모는 크게 확대 되고 있다.
 
앵커: 실제로 업체들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까?
 
원 회장: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이상난동으로 패션업계가 고전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패션계는 지난 수년간 급팽창하고 있는 아웃도어와 SPA 브랜드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되어 그렇지 못한 업체들과의 불균형이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성장과 수익력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형유통에서 이들 아웃도어, SPA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어 그렇지 못한 중소브랜드들은 계속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앵커:시장 불균형이 심화되는 구조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원 회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브랜드 입점기업과 유통업체간 상생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때이다. 99:1과 같은 세계적인 흐름도 그렇거니와 우리정부의 정책방향도 중소, 대기업의 상생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저희 협회도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대기업,중ㅜ소기업 상생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얼마전 최초로 한국백화점협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바 있다.
 
패션기업들도 끊임없이 품질,디자인,서비스등을 개선하여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 적극 진출 할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앵커: 해외진출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원 회장: 글로벌화 하려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첫째 품질, 디자인, 가격 경쟁력등 기본 경쟁요소를 잘 갖춰야 한다.
 
둘째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즉 국내뿐 아니라 세계 소비자가 인정해 줄수 있는 GLOBAL BRAND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이를 위해 CEO는 장기적인 안목의 비젼과 도전정식, 투자와 집념 그리고 쉼없는 현장주의 경영을 해야 한다.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앵커: SPA, 아웃도어에 편중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포화상태라는 의견도 많은데 향후 전망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원 회장: 국내 패션시장이 SPA, 아웃도어 등에 편중되어 패션시장이 점점 획일화되어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웃도어시장은 앞으로도 스포츠, 캐주얼, 아동, 용품 등의 세분화, TOTAL화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대체 휴일제가 시행되면 교육, 관광, 레저 등 체험활동 분야가 증가되어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PA의 경우 지난해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기업도 SPA에 가세해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며, 또한 올해 많은 글로벌기업의 자매SPA브랜드가 런칭 예정이어 다시한번 국내시장은 SPA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벌써 100개가 넘고 SPA 브랜드들도 중소 대기업들이 앞 다투어 참여하고 있어 수반되는 부작용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붐으로 인한 시장확대라는 긍정적인면이 있는 대신 과당경쟁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도산사태가 우려된다. 또한 SPA는 시스템 비즈니스인데 이를 수행하기 위한 선진 노하우, 전문 인력과 충분한 자금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커다란 위기에 직면할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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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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