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수협, 해양수산 대표은행으로 변신

입력 : 2014-01-28 오후 3:42:5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앵커: 토마토 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내년 7월 신용 자회사 분리에 맞춰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변신에 나서고 있는 수협은행 이원태 행장님을 모시고 이야기 듣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행장님, 안녕하세요.
 
이 행장: 네. 안녕하세요.
 
앵커: 수협은행은 수산업부문의 금융기관으로 알고 있는데 행장님 수협은행 소개 좀 해주시죠.
 
이 행장: 예. 수협은행은 지난 1962년에 창립된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신용사업부문입니다.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전문은행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 수산업의 발전과 어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는데요. 창립 이후 지금까지 수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자금 공급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협은행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수협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써의 기능과 창출된 이익을 어촌경제에 환원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산업이 발전하는데 있어 견인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 참 중요한 것 같은데요. 행장님 수협은행이 ‘더 나은 미래를 함께하는 해양수산 대표은행’이라는 중기 비전을 발표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 행장: 예. 제가 작년 4월 수협은행장으로 취임한 후에 중기 비전 수립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발표한 중기 비전이 ‘더 나은 미래를 함께하는 해양수산 대표은행’인데요. 여기서 더 나은 미래는 수산업뿐만 아니라 해양산업까지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해양수산업은 아직까지 개발할 여지가 무궁무진한 신성장 산업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저희 수협은행이 우리나라의 해양수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됨으로써 해양수산 대표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행장님, 수협은행은 수협 조합원이나 수산업 종사자에게는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직 일반 고객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은 편인 것 같은데요. 시중은행과 경쟁하려면 차별성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 행장: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시중은행에 비해서는 자산규모나 영엄점 수가 작다 보니 브랜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일반 국민에게는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수협은행은 어민과 수산업자만 이용하는 은행으로 알고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수협은행은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은행입니다. 그리고, 수협은행을 이용하면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을 발전시키고, 어려운 어촌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도 기여를 하게 됩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널리 알려 많은 국민들이 수협은행을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행장님 내년에 수협은행이 중앙회로부터 자회사로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내용인거죠?
 
이 행장: 네, 많은 국민들이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국내 모든 은행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자본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바젤Ⅲ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바젤Ⅲ는 기본적으로 주식회사에 대한 적용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처럼 협동조합은행에는 직접 적용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바젤Ⅲ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협은행을 중앙회로부터 분리하여 주식회사 형태로 바꾸는 사업구조개편 작업이 필요한데요. 사업구조개편을 하려면 수협법도 개정해야 하고 이 외에도 많은 부분이 필요해서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른 은행들과 조금 다르게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바젤Ⅲ 도입 시기를 3년 유예 받았습니다. 유예기간 안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사업구조개편 작업을 마무리 하려고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럼 수협은행은 2016년 12월 1일부터 바젤Ⅲ 가 적용되겠군요. 바젤Ⅲ에 대응한 사업구조개편이 완료되면 어떤 강점이 있나요?
 
이 행장: 사업구조개편이 완료되면 여러 가지 강점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력이 크게 강화되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틀 안에서는 자본을 확충하는데 제약이 있었거든요. 자본력이 강화되면 대외 경쟁력도 생기고 대고객 신뢰성이 크게 높아져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업력이 강화되면 적정 규모의 자산 증대와 보다 많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어업인에 대해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종국에는 해양수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 확대로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는 역량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앵커: 우량 중소제조업 지원을 늘린다고 하셨는데 요즘 정부가 서민 금융에 대한 지원 강화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수협은행은 어떤 지원 정책을 펼치고 계신가요?
 
이 행장: 수협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은 2012년 대비 7500억 원 증가 했습니다. 올해에도 지원 금액을 꾸준히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서민금융에 대해서는 전담창구를 활성화하고, 취급실적을 영업점의 성과평가에 반영하는 등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해서 서민들이 금융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행장님 이야기 들어보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 기반이 확충되면 수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해양수산전문은행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실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수협은행의 비전 좀 들어볼께요.
 
 
이 행장: 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 수협은행 전 임직원이 적극 노력해서 중기 비전을 달성한다면 3년 후인 2017년에는 총자산 30조 원, 당기순이익 2000억 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시중은행 수준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창출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해양수산 대표은행으로의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선박·항만 SOC 등 해양금융 여신을 해양플랜트, 항만물류 분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성공적인 사업구조개편과 중기 비전을 반드시 달성해서 모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해양수산대표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많은 국민들의 관심에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앵커: 네, 수협은행이 반세기만에 홀로서기에 성공해 해양부문에 대한 금융서비스 확대와 산하 유관단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쉽 제고 등을 통해 해양수산전문은행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아울러 수협은행 하면 떠오르는 바다 수산인 들 외에 모든 고객에게 친숙한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는 모습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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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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