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8일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결"이라며 유보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에서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해 여야 합의로 기념곡 지정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지지부진함을 지적하자 "워낙 강한 반대 여론도 있어 자칫 잘못하면 국론 분열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지난해 6월 국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것에 대해 "입법은 아니라 권고사항"이라며 "존중하지만 국민의 또 다른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부 스스로 5.18 기념곡 지정에 의지가 없는 것 같다"라고 질타하며 "(앞으로) 모든 혼란과 갈등의 책임은 총리와 보훈처, 정부에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이 문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라고 경고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