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따라하기)외국인은 '삼성전자' 기관은 'KT'

입력 : 2014-04-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10일째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에 소폭 상승해 1990선을 회복한 가운데,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기관은 KT(030200)를 가장 많이 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066570)삼성SDI(006400)를 순매수하며 대형 IT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잠정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53조원,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0.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3% 감소한 수치다.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0.21% 하락 마감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갤럭시S5 출시로 인해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 개선과 이로 인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가동률 개선, TV 패널 수급 개선 등으로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LG전자(066570)는 1분기 수익성 개선 전망에 소폭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1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32.8% 상회한 300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낙폭 과대와 TV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LG전자의 주가가 6만원 이하에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가 하락의 주범인 스마트폰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 고점 매도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의 순매수 1위를 기록한 KT(030200)의 주가는 6.84% 상승했다.
 
KT는 이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다. 노사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소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기관은 SK텔레콤(017670)도 매수하며 통신주에 러브콜을 보냈다. SK텔레콤의 주가도 2% 넘게 상승했다. 1분기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는 평가와 최근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등이 통신주 전반에 호재로 반영됐다.
 
NAVER(035420)도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NAVER는 라인 등 모바일 서비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로 중장기 성장동력이 확보됐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의 주가 하락으로 NAVER의 주가 조정이 있었지만 성장성과 비즈니스 모델 확장성 측면에서 글로벌 업체 대비 경쟁력이 유효하기에 최근의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신한지주(055550)기아차(000270)를 샀고, 기관은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LG화학(051910)현대제철(004020)을 담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CJ E&M(130960)을 동반 매수했다. CJ E&M의 주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영화 업계 불공정거래 관행 조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1.79%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원익IPS(030530)피에스케이(031980)를 매수 상위 리스트에 올리며 반도체 장비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에스엠(041510)의 주가는 3.33% 올랐다. 한국과 중국의 합작펀드 조성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과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의 매출이 최근 3년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이 외에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녹스(088390)엔텔스(069410), 성우하이텍(015750)을 담았고, 기관은 CJ오쇼핑(035760)엑세스바이오(Reg.S)(950130)를 샀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2952억원 거래됐다. KT와 NAVER, 만도(060980)현대차(005380), LG전자, LG화학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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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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