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대신증권(003540)은 9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선으로 인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투자 여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NCR 산출 방식 변경과 적기시정조치 기준 하향, 총위험액과 NCR 구성요소 산정 합리화 등을 골자로 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도 개선에 따른 최대 수혜는 대형증권사가 가져갈 것"이라며 "NCR 산출 방식 변경으로 대형사의 평균 NCR은 기존 476%에서 1140%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구하던 NCR 산출 방식을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값을 업무 단위별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적기시장조치 기준을 기존 150%, 120%, 100%에서 100%, 50%, 0%로 각각 낮췄다.
강 연구원은 이어 "높은 NCR은 과잉자본으로 낮은 ROE 상태인 대형증권사의 투자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대형증권사와 소형증권사의 업무영역 분리·집중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현실화되려면 증권사의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자본시장의 투자연건과 증권사의 내부 노력이 동반돼야 하며, NCR 제도 개선의 전면시행은 2016년인만큼 기대감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