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연평균 78.4%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2018년에는 시장 규모가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9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17.1% 급증한 620만대를 기록했다"며 "소비자 반응이 높아지고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몬 라마스 IDC 리서치 매니저는 "올해는 웨어러블 제품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0% 증가한 192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78.4%씩 증가해 오는 2018년에는 출하량 규모가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나이키의 '나이키 퓨얼밴드SE'와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사진=각사)
IDC는 웨어러블 컴퓨팅 디바이스를 ▲스마트 액세서리 ▲콤플렉스 액세서리 ▲스마트 웨어러블 등 3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콤플렉스 악세서리의 경우 나이키의 '퓨얼밴드'나 핏비트 등의 제품이 웨어러블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콤플렉스 액세서리 제품이 낮은 가격으로 관심을 끌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합류하면서 올해 출하량은 1510만대를 기록하고 2018년에는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의 '스마트워치'와
삼성전자(005930)의 '삼성 기어2' 등 스마트 액세서리는 시장 안착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품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IDC는 "올해 스마트 액세서리의 출하량은 380만대로 예상된다"며 "2018년에는 출하량이 5250만대에 달해 콤플렉스 액세러리 부문 출하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 글래스와 같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올해 30만대에 그치고, 2018년에도 920만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은 전력소모·비용 등이 더 많이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가다듬고 개선해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