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는 MBC 뮤직 '쇼 챔피언'의 생방송이 진행됐다. 에이핑크가 신곡 '미스터 츄'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배치기, 에이핑크, 크레용팝, NS윤지, 엔씨아, 틴트 에이프린스, 방탄소년단 등의 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카메라 밖 모습은 어땠을까. '쇼 챔피언'의 생방송 현장을 찾았다.
◇MBC 뮤직 '쇼챔피언'의 생방송을 지켜보기 위해 몰린 팬들. (사진=정해욱 기자)
◇현장 분위기 이끈 MC 강인..'인사왕'은 에이프린스
‘쇼 챔피언’의 생방송은 가수들이 공연을 펼치는 무대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세트로 나누어 진행된다.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 MC인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석의 팬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데뷔 10년차 아이돌인 강인은 후배 가수들과의 리허설에서 농담을 던지며 노련하게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이돌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최종적으로 의상 점검을 하거나 앞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가수의 춤을 따라해보며 몸을 풀기도 했다. 무대 밑에서 여유를 보이던 아이돌들은 무대에 오른 뒤엔 카리스마 있는 공연을 펼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인급 아이돌의 경우 서로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친분이 있는 사이엔 반갑게 포옹을 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날의 '인사왕'은 5인조 남성 그룹 에이프린스였다. 에이프린스는 생방송이 모두 끝난 뒤 출구에 서서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쇼챔피언'의 MC인 슈퍼주니어 강인이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정해욱 기자)
◇뜨거운 함성 받은 아이돌들..손 흔들며 팬 서비스
무대에 등장한 모든 가수들에게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가수의 성별에 따라 함성의 종류가 조금씩 달랐다. 남자 가수들에겐 여성팬들이, 여자 가수들에겐 남성팬들이 큰 환호성을 보냈다.
남자 가수 중 가장 큰 함성을 받은 건 슈퍼주니어-M이었다. 슈퍼주니어-M은 사전 녹화를 진행한 관계로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 모니터를 통해 녹화 화면이 나올 때 큰 함성이 터졌다. 이날 방송에서 '하루만'의 무대를 선보인 방탄소년단 역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자 가수 중엔 크레용팝에 대한 남성팬들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팬들은 크레용팝의 신곡 '어이'의 의상 콘셉트인 두건을 머리에 두른 채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또 NS윤지는 빼어난 미모로 남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수들로선 이처럼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크레용팝과 에이핑크 등도 무대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9일 방송된 '쇼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한 걸그룹 에이핑크. (사진=에이핑크 트위터)
◇에이핑크, '미스터 츄'로 눈물의 1위
이날 생방송의 1위의 주인공은 에이핑크였다. 에이핑크 멤버들은 1위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 놀라워하며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31일 미니앨범을 발매한 에이핑크는 컴백 9일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리더 박초롱은 "컴백하자마자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에이핑크를 위해 고생해주신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하고 팬 여러분에게 고맙습니다. 에이핑크 맴버들 고생 많았습니다.사랑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 김남주는 "팬 여러분 진짜 감사하고 사랑해요. 부모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 모두가 감격스러워하는 가운데 특히 손나은은 눈물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앵콜 무대가 끝난 뒤에도 에이핑크는 바로 무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방송 후 멤버 정은지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참 많은 기분이 드는 날이네요. '미스터 츄'로 컴백하고 첫 1위! 이렇게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당신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고마워요"라면서 다시 한 번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