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자본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연동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014 보아오 포럼 공식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과 홍콩 자본 시장의 건강한 발전과 상호 개방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존 탕 홍콩 재무부 장관도 "이는 중국 본토와 홍콩의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을 가져다주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리 총리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후 리커창 총리가 기자 회견을 가졌다.(사진=로이터통신)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스티븐 렁 UOB-캐이 히안홀딩스 트레이더는 "시장에 루머로만 돌던 내용이 중국 정부의 입을 통해 확인이 됐다"며 "분명한 호재"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증시 연동을 시작하기 앞서 시기와 규모를 조율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에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리커창 총리는 "경제의 일시적 혼란에 대처하는 단기적인 부양책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중장기적 정책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고용 창출은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
중국판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 포럼은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으며, '아시아의 새 미래: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다'를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