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옵션만기일인 10일 코스피지수는 12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상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중국의 무역수지 악화로 지수가 장중 혼조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까지 밀리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장 막판 동시호가 구간에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수는 20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관련주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원화가 추가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주요 기업의 실적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주시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통위가 지나면서 국내 단기 이벤트는 소멸됐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는 중국 경제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66포인트(0.48%) 오른 2008.6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9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0억원, 1260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은 이날 1114억원의 매도물량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48%), 음식료품(1.36%), 유통(1.21%), 섬유의복(1.21%), 서비스(1.17%)업종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0.86%), 은행(-0.32%), 전기가스(-0.32%), 기계(-0.11%)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031원대까지 밀려내려간 가운데 대형 IT주들은 선방했지만 자동차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88포인트(0.52%) 상승한 555.10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034230)는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저평가에 놓여있다는 분석에 4% 넘는 강세를 보였다.
루멘스(038060)는 전일 급락의 원인이었던 자회사 토파즈의 부도설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면서 8% 가까이 급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 내린 1040.2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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