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전차군단 부진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덕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92포인트(0.30%) 오른 1998.95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도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관도 힘을 보태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2000선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이 1040원 초반까지 내려가며 수출주에 대한 하락 압력이 커지자 지수는 상승 폭을 줄였다. 장 중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는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52억원을 사들이며 11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854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개인 홀로 408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703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31%), 철강·금속(2.89%), 증권(2.85%), 통신(1.77%), 음식료품(1.5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1.09%), 운송장비(1.06%) 업종은 하락했다.
반면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005930)와 자동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65% 떨어지며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5포인트(0.33%) 하락한 552.22로 마감됐다.
싸이월드를 분리하고, 네이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SK컴즈(066270)는 사업 구조가 효율화될 것이란 전망에 3% 넘게 상승했다.
홈캐스트(064240)는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 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째 상한가로 직행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80원(1.03%) 내린 1041.40원을 기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분기까지는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이후 2분기 말부터 3분기 초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박스권 탈피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